"적립식 투자, 정말 효과적인걸까?"

적립식 투자, 정말 효과적인 투자방법인걸까 ?

국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에서는 적립식(Dollar Cost Averaging, DCA) 펀드 투자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매월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적립식 전략이 장기적으로 투자수익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죠.
그러나 최근 한 학술논문의 실증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적립식 전략이 다른 투자 방식에 비해 오히려 저조한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적립식 전략의 '평균매입단가 인하 효과'에 대한 분석 결과입니다.
일반적으로 적립식 전략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주가 변동에 따라 평균매입단가가 낮아지므로 수익률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논문에서는 적립식 전략의 효과란, 수학적으로만 맞을 뿐 경제적 의미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왜냐하면 적립식 전략의 평균매입단가는 실행 가능한 투자안의 원가를 나타내지만, 역사적 평균가격은 실행 불가능한 투자안의 원가를 대변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말을 쉽게 설명하자면 역사적 평균 주가는 매월 동일한 수의 주식을 매입한다고 가정했을 때의 평균 주가를 의미합니다.
반면 적립식(DCA) 전략은 매월 동일한 금액을 투자하므로, 주가 변동에 따라 매입 주식 수가 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역사적 평균 주가와 적립식 전략의 평균 매입 단가는 서로 다른 개념이 된다는 것이 논문의 핵심 지적입니다.
특히, 펀드 수명이 길어질수록 일시매수전략이 적립식 전략에 비해 우월한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논문내용을 자세히 설명하자면 ㈜제로인이 제공한 1998년 6월부터 2009년 7월까지의 국내 펀드 데이터를 활용하였습니다.
총 45,716개의 펀드 중 적립식 전략에 적합한 6,821개의 펀드를 선정하였고, 이 중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되는 5,337개의 펀드를 최종 분석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연구진은 총매수(Lump Sum,LS)전략, 적립식 전략, 반반매수(Buy-and-Hold,BH)전략의 수익률과 위험을 다양한 방법론을 통해 비교 분석하였습니다.
- 총매수(LS)전략: 투자 개시 시점에 총 투자금액을 한꺼번에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방식
- 반반(BH)전략 : 투자 개시 시점에 위험자산과 무위험자산에 투자금액을 50%씩 투자 방식
그 결과, 총매수(LS)전략이 적립식 전략에 비해 수익률과 위험이 모두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반반전략(BH)전략은 적립식 전략과 기대수익률이 같지만 위험이 낮아 적립식 전략을 지배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더욱이 펀드 수명이 길어질수록 총매수(LS)전략이 적립식 전략에 비해 우월한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다양한 시장 상황을 경험한 장수펀드일수록 투자전략의 성과 차이가 더 명확해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결국 이번 연구 결과는 적립식 전략이 수익률과 위험 관리 측면에서 기존 통념과 달리 오히려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의 홍보, 금융 전문가들의 의견, 일반 투자자들의 믿음과는 상반된 내용이죠.

따라서 투자 의사 결정 시 적립식 전략의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적립식 펀드나 주식 모으기 서비스는 별도의 마케팅 비용없이 고객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상품입니다.
따라서, 고객보다 오히려 금융사에게 최적의 금융상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적에 맞는 최적의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마루랩 이었습니다.